[출근길 인터뷰] 신종코로나,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?
[앵커]
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최대 0.2%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.
과거 사스와 메르스 사례를 바탕으로 신종코로나가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추산한 건데요.
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현대경제연구원의 홍준표 연구위원을 만나 관련 내용 자세히 알아본다고 합니다.
현대경제연구원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.
[기자]
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홍준표 연구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. 안녕하십니까?
[홍준표 /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]
안녕하십니까?
[기자]
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굉장히 우려스럽다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올해도 2%대의 성장률을 좀 지켜낼 수 있을까요?
[홍준표 /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]
좀 힘들 것 같고요. 이렇게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 발생하면 사람들의 심리가 굉장히 위축되고 또 외부에서 지출하는 것들을 상당히 많이 줄이게 되죠. 기업들은 원료의 조달이나 생산품들을 운반하는 데 상당히 많은 차질을 빚게 돼서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굉장히 우리나라 이번 성장률 2% 좀 힘들 것 같습니다. 1%대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상당히 커 보입니다.
[기자]
특히 과거 사스나 메르스 때의 영향을 좀 봐야 될 것 같은데 먼저 나눠볼게요. 중국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?
[홍준표 /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]
2003년 사스 발생 당시보다 중국의 경제규모나 발전 정도가 상당히 업그레이드됐죠. 기술발전이나 교통망 확대 등으로 인해서 사람의 이동이나 물자의 이동 같은 것들이 상당히 빈번해지고 그 규모도 커졌습니다. 그리고 중국 경제의 어떤 구조도 좀 많이 과거에는 투자 중심에서 이제는 소비 중심으로 GDP 중에서 민간부문의 소비가 차지하는 부분이 50% 가까이 올라왔습니다. 아까 제가 말씀드렸는데 지출이나 어떤 생산이 굉장히 위축된다고 그러지 않았습니까? 중국도 이런 영향을 받을 겁니다. 그래서 중국 자체의 경제 성장 속도도 기존에는 잘하면 6% 초반 이렇게 예상이 됐었는데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한 5%대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그런 전망치를 내보내는 전망기관들이 되게 많습니다.
[기자]
중국의 수출도 좀 줄어들 것이다, 중국에 대한 경제성장률이 줄어들 것이다. 또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영향이 있겠죠.
[홍준표 /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]
일단 눈에 보이는 점은 이제 내수 소비지출 위축 그리고 우리나라로 오는 관광객들이 많이 감소하는 점, 이런 점들일 것입니다. 그러니까 2003년 사스와 좀 비교를 해보면 그때는 중국에서 많이 발생됐고 우리나라는 거의 없었는데 그때 우리는 중국과 인접한 국가라는 점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 수가 그때 전년 대비 한 50만 명 정도 줄었습니다.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서 중국에서만 확산이 됐을 경우에는 한 60만 명 줄어들 것 같고요. 우리나라에서 확산이 된다면 한 200만 명 정도 관광객들 숫자가 줄어들 것 같고 관광수입 줄겠죠. 그렇게 되면 내수소비도 줄겠죠.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상당히 민간소비지출 부문에서 어려울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.
[기자]
그렇다면 이제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어떤 대책을 만들어야 이런 줄어드는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수가 있을까요.
[홍준표 /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]
일단 제일 시급한 건 국민들의 보건안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. 경제보다는 이쪽에 먼저 포커스를 둬야 할 것입니다. 그래야 국민들의 어떤 불안감이나 이런 것들로 인해서 심리가 위축되는 것을 방지를 할 수 있습니다. 그것이 잘 된다면 다른 경기부양 대책은 따로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. 그렇지만 만약에 이것이 좀 차질을 빚는다면 재정집행을 좀 더 많이 한다든지 작년에 우리나라 상반기의 재정 집행률이 65%였는데 이것을 한 70%까지 올리는 그런 과감성을 보여야 되겠고요. 이런 재정이 들어가는 부문은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, 실제로 작은 규모의 가게를 영업하시는 분들, 음식업이나 여행업 같으신 분들, 이런 쪽으로 재정이 끝까지 지출되도록, 흘러가도록 좀 관리를 해야 될 것입니다.
[기자]
끝으로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면 정부의 여러 가지 대책 중에 얘기가 나오는 것이 추경을 편성할 것이다. 아니면 기준금리를 한 번 더 내릴 것이다. 이런 얘기가 있는데 두 개의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.
[홍준표 /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]
경제부양의 효과가 직접적이고 단기간에 어떤 것이 더 효과적으로 나오느냐를 보면 기준금리 인하보다는 추경의 가능성이 좀 더 커 보입니다. 과거에 우리나라 경제가 2015년에 올라가다가 좀 떨어진 때가 있었는데 그때 원인이 메르스 발병이었거든요. 그때 11조 원의 추경을 집행을 했었습니다. 이런 것을 참고로 해서 이번에도 아마 경기가 더 위축이 된다면 그런 추경의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좀 높아 보입니다.
[기자]
오늘 바쁘신데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.
[홍준표 /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]
감사합니다.
[기자]
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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